[김재현] '이제야 풀리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5시 27분
**19일만에 한경기 2안타 … 행운의 보너스까지
(21)이 비로소 웃었다.
1일 잠실 OB전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중월 1점 홈런.
창립 100주년 기념일의 1호 홈런으로 상금 300만원을 챙겼다.
기대하지 않았던 보너스.
여기에 5회초 깨끗한 중전안타 하나를 보탰다.
지난달 13일 잠실 해태전 이후 19일만에 한경기 2안타를 때려내자 특유의 아이같은 웃음이 되살아났다.
사실 후반기 들어 그의 미소를 본 사람은 드물다.
"아무리 재미있는 농담을 들어도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며 늘상 뿌루퉁한 표정.
무덥고 습한 날씨 탓이기도 했고, 한뼘 강도가 높아진 훈련 탓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좀처럼 화끈하게 터져주지 않았던 방망이 탓.
롯데의 좌완 에이스 (20)에겐 천적타자로 꼽혔으나 후반기 첫 게임이었던 7월28일 잠실 롯데전서 4타수 무안타로 완패했다.
이틀뒤 OB전서는 그 앞에 득점 기회가 올때마다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
언제나 싱글거리는 미소로 인기가 높은 미소년 이지만 어느새 웃음이 사라졌다.
대신 자세가 진지해졌다.
훈련에 몰두하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 대신 땀방울이 송글송글.
는 2일부터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올시즌 에 1승도 나눠주지 않고 있는 악연의 도시에서 잃었던 미소를 확실하게 찾아온다는 것이 의 각오다.
<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