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각도와의 전쟁'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4시 44분
**처진 어깨 끌어올려 오버스로 폼찾기 구슬땀
한화 (27)이 각도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은 훈련중 이선희코치의 집중적인 지도로 어깨 끌어 올리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피칭때 옆에서 나오는 팔을 의식적으로 위에서 내리 꽂도록 반복 훈련을 하는 것.
그의 현재 폼은 스리쿼터에 가깝다.
원래 오버스로였으나 93년 팔꿈치 부상이후 서서히 어깨가 처진 결과다.
아마추어에서 특급투수로 명성을 날렸으나 작년까지 프로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였다.
그래서 작년 시즌이 끝나자마자 원래의 폼찾기에 나섰고 올시즌은 오버스로로 나뉘어 질 정도로 팔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당연히 볼에 위력이 더했고 성적은 하늘 높은 줄을 몰랐다.
시즌 초반부터 전공인 구원은 물론이고 다승과 방어율도 1,2위를 다투며 국내 최고투수로 발돋움한 것.
하지만 전반기에만 35게임에 나서는 가운데 폼은 알게 모르게 변해갔다.
체력소모가 큰 탓에 어깨가 조금씩 처진 것.
물론 아주 작은 변화여서 동료들도 알아채지는 못할 정도다.
그러나 그는 알고 있다.
전반기까지 오른손 타자 무릎을 파고드는 볼이 스스로 생각해도 대단했으나 요즘은 왠지 예전만은 못하기 때문이다.
원인은 단 한가지.
팔이 아래로 처져 피칭때 힘을 마음대로 모으지 못하기 때문이다.
투수의 생명은 각도 싸움임을 아는 .
후반기 그의 성적은 약간 흐트러진 폼을 어떻게 되찾는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