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아] '오디션 탈락 생각도 안했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4시 29분
**순수-타락 오가며 극단적 삶 사는 서린역 모델 이수아(20)가 1천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영화 `쁘아종'(박재호 감독-대림영상 제작)의 여주인공으로 뽑혔다. 최근 에메랄드 호텔에서 진행된 `쁘아종'의 공개오디션에서 이수아는 박재호, 장현수 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 모두로부터 최고점수를 얻어 이론의 여지없이 여주인공에 캐스팅된 것.
심사위원들은 `쁘아종'의 히로인이 표현해내야 할 타락과 순수의 양면적인 이미지의 인물을 찾는데 중점을 두었는데 이수아에 대해선 우선 섹시한 분위기에 높은 평점을 주었지만 순수의 이미지 부문에선 약간 망설였다는 후문.
이에 심사위원들은 "청순한 표정을 지어보라"는 주문을 했고, 이수아는 그 자리에서 화장을 지우고 연기하는 순발력을 보여 결정적인 점수를 얻었다는 것.
계원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수아는 94년 라피도 신문광고의 다리모델로 시작, 그동안 두엔비와 크라운 베이커리 등의 광고모델로 활동해왔다.
이수아는 배우수업은 전혀 받은 적이 없지만 `쁘아종' 여배우 공모 광고를 보고 "바로 나"라는 자신감으로 응모했고,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것은 생각도 안해봤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박재호 감독은 버림받은 세상에서 향수를 뿌리고 극단적인 삶을 추구하는 서린역에 이수아, 불면증에 시달리는 아웃사이더인 택시기사 정일역에 박신양, 편집증적 증세를 보이는 타락한 형사 영수역의 등 주역들의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순 촬영을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