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7월 MVP 부천유공 김윤근
기사입력 1996년 08월 01일 16시 53분
**7게임서 6골 기염 `이제 2인자의 설움은 없다.' 96 라피도컵 전기리그 후반 혜성과 같이 나타난 부천 의 골게터 김윤근(金允根.24)이 여세를 몰아 스포츠조선-디아도라 대상 7월 MVP까지 거머쥐었다. 김윤근은 용병들이 득점왕 레이스에서 판을 치고 있던 지난 3일 울산 현대의 골문에 시즌 2호골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7게임서 무려 6골을 뽑아내며 일약 국산 골게터의 자존심으로 떠올랐다. 전기리그 통산 7골로 라데와 함께 득점 공동 2위.
특히 김윤근은 지난 20일 포항전을 제외하곤 매게임서 1골씩을 터트려 지난해 (포항)의 8게임 연속골을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디아도라 대상 7월 MVP 심사에서는 7게임서 1실점(실점률 0.14)의 기록적인 `짠물 수비'를 펼친 포항 GK 이명렬이 김윤근과 끝까지 경합했으나 아깝게 탈락, 베스트 GK에 만족해야 했다. 김윤근에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아도라 대상 시상규정에 의거, 1백만원의 상금과 50만원 상당의 상품권및 트로피가 주어진다. 전남의 힘찬 재기를 견인한 김도근과 , 현대의 살림꾼 안홍민은 각각 포지션별 베스트 선수에 뽑혔으며 (포항)와 라데(포항)는 3개월 연속 월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김윤근의 월간 MVP 등극은 `러시아 신사' 니폼니시 감독의 오랜 기다림이 일궈낸 결실이었다. 시절 ()의 그늘에 가려있던 김윤근을 작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발탁한 것도 니포 감독이었고 별 특징이 없던 그를 작년부터 줄곧 베스트멤버로 기용한 것 역시 미래를 염두에 둔 니포의 포석이었다. 니포 감독이 보는 김윤근은 아직도 시야가 좁은 선수지만 스피드와 슈팅감각, 그리고 성실성에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로 꼽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 더욱이 마땅한 골게터가 없어 골머리를 앓아온 의 처지에서 볼때 김윤근의 득점력은 후기리그에서 팀의 커다란 재산이 될 전망이다. "병상에서 투병중인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라운드를 누씁다"는 김윤근은 "후기리그에선 올림픽팀서 복귀한 (윤)정환, (이)원식과 함께 팀우승의 주역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