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목숨건 스피드-죽음의 카레이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1일 16시 32분
**이수영상 제작 본격 스포츠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 현장 **과 비극적 사랑 … 제작비 편당 1억 5천 '모래시계' 능가 `빗길에 과속으로 달리지 마세요.' 영화 `남과 여'에서 카레이서 장 루이 트랑디냥은 이랬다. `코너에서 147㎞로 달리면 지고 148㎞로 달리면 죽습니다.'
김민종에게는 이 말이 무색하다. 빗길에 과속은 물론이거니와 보통 1백50㎞를 밟는다.
7월말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가진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현장.
여기서 주인공 김민종의 직업이 `죽어도 밟아야되는' 카레이서다.
`폭풍속으로'(연출 현봉기)는 독립프로덕션 이수영상에서 제작중인 본격 스포츠드라마. 카레이싱 경마 서바이벌게임 번지점프 카트 라켓볼등 흥미진진한 레저스포츠 종목이 곳곳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스포츠광인 김민종(상민역)과 태국에서 배낭여행중인 여대생 (지은역)의 만남부터 이별, 그리고 비극적인 재회가 이야기축.
이날 용인에서의 촬영은 드라마의 대미다. 친구의 죽음으로 핸들을 놓은 김민종이 다시 카레이싱에 출전, 폭발사고로 죽는다는 내용.
때마침 폭포수처럼 퍼붓는 빗속에 촬영은 간간히 중단됐지만, 오히려 드라마 제목 `폭풍속으로'처럼 박진감은 더하다. 밀짚모자를 쓴 현봉기 감독의 큐사인에 따라 경주용차들이 굉음을 내면서 달린다.
인터크루 모탑 모빌 이글등이 카레이싱 장면을 도와준 스피드클럽들. `보라매'클럽의 최광년단장이 레이싱지도도 해주었다.
`옥이이모'의 장학교로 출연했던 개성파 임대호, `테마게임'의 샛별 진효진이 메카닉(정비)으로 나오고, `닥터봉'의 꼬마신동 최정이 김민종 의 아들로, 연기파 선두주자인 이 코치로 등장, 드라마 여백을 꽉 메워준다.
잘 다져진 팀워크는 스태프는 물론, 김민종 임대호 진효진등 대부분 출연진들이 서울예전 동문이기 때문.
`모래시계'를 능가하는 편당 1억5천만원, 총 5억원의 제작비, 약 1년 제작기간의 전작드라마인 이 작품은 가을 방송예정으로 SBS와 협의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