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양현모 '10초의 통곡'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1일 16시 09분


**1대1 동점서 역습허용…다 따놓은 金놓쳐 한국레슬링 중(重)량급의 간판스타 양현모(25조폐공사)가 다 따놓은 금메달을 놓쳤다. 양현모는 1일 새벽(한국시간) 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벌어진 자유형 82㎏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마고메도프와 일진일퇴의 공방전끝에 연장전 종료 10초를 남기고 1점을 뺐겨 1대2로 분패했다. 48㎏급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정순원(용인대)은 준결승에서 북한의 김 일에게 연장전끝에 1대3으로 패한뒤 패자결승에서 러시아의 오루제프에게 1대5로 져 탈락했다. 68㎏급의 황상호() 역시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보기예프에게 1대3으로 무릎을 꿇어 패자전로 밀려나 우크라이나의 다지로프에게 폴로 패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야브라일로프에게 4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양현모는 기술이 다양한 마고메도프에게 48초만에 먼저 한 점을 뺐겼으나 1분30초만에 다리태클로 한 점을 만회해 연장에 들어갔다. 양현모는 연장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보이는 마고메도프에게 우세한 공격을 펼쳐 금메달을 예상했으나 종료 10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다리걸기로 점수를 내줘 분루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