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성인 선언! - '한뼘 더큰 연기'

기사입력 1996년 08월 01일 15시 35분

**휴식 끝내고 M-TV '위험한 사랑'출연 **'복수의 한' 품은 공포 간호사역 "많이 변했대요. 방송국에서 `저 민희예요'하면 놀라는 분들이 많아요."

이날 방영을 앞둔 TV 10부작 기획드라마 `위험한 사랑'에서 의경역을 맡은 김민희의 `성인 선언'.

`똑순이' 김민희와 이름이 같아 혼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동이 막내이모'라면 "아하!"하고 무릎을 친다.

5년전 중3의 나이로 TV `무동이네 집'에 출연했을때와는 비교할수 없는 성숙한 분위기. 물론 1m 68, 45㎏의 체격은 그대로다.

처음엔 연극영화과를 지망했지만 재수하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인하공전 항공운항과에 진학했다. "연기를 계속할거면 다른 전공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죠."

고등학교 3년간은 일부러 연기를 쉬었다. "그때 연기를 계속했으면 아직도 교복 입고 고교생 역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얼마전 TV `베스트극장'의 `다섯마리 강아지'로 드라마에 복귀, 파양당한 고아소녀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위험한 사랑'의 의경은 오빠를 배신한 윤주(채시라)의 남편 병원에 간호사로 들어가 윤주를 원인모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복수의 화신. "독살스럽기만 한 역은 아니죠. 어쩌면 불쌍하기도 해요."

시청자들에게 실컷 미움받을지도 모르지만 김민희의 표정은 마냥 밝다. "이미지를 강하게 남길수 있는 역이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뭣보다 `연기'를 너무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