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극단서전창작극'꽃잎같은 여자 물위에 지고'
기사입력 1996년 08월 01일 15시 34분
**'한'에 찌든 여자의 일생 극단 서전은 대학로 성좌소극장에서 이색 창작극 `꽃잎같은 여자 물위에 지고'(채승훈 작, 연출)를 공연하고 있다. 억압받고 한많은 인생을 살아온 가장 통속적인 한국여인의 삶과 의 `햄릿', 하이네 러의 `햄릿 머신' 속의 여주인공 오필리어의 삶을 병렬, 충돌시키는 구조로 전개되는 포스트모더니즘 극. **남자에 버림받은 여인의 인생역정 묘사 **연출가 채승훈씨 남자역 맡아 연기열정 `쌍씨' `문디' `햄릿 머신' `거미여인의 키스'등을 연출, 국내에서 잔혹연극의 장을 연 연출가 채승훈이 열정과 광기로 구성, 연출한 특이한 무대.
어느 강마을에서 태어난 한 여인이 한 남자를 사랑하나, 그에게 버림받는다. 그리고 그의 아이를 유산시킨 다음 서울로 그 남자를 찾아온다.
그러나 그는 찾을 수 없고 그 여인은 공장여공, 술집 작부, 창녀 등의 생활을 전전한다. 그러다가 또 다른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그 남자에게도 버림을 받는다.
역시 아이를 갖게 되나 사산하게 되고, 고향을 찾는 뱃길에서 그녀는 죽음을 택한다.
결국 이 무대는 폭력과 광기, 폭발하는 에너지를 기본으로 하여 인간존재의 본질을 심도깊게 그려내 관심을 끌고 있다.
연출가 채승훈이 남자로 출연, 숨은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사랑을 찾아서' `오로라를 위하여' `아! 이상' `너에게 나를 보낸다'등에서 선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김호정이 여인1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여기에 `에쿠우스' `쿠니 나라' `리어왕' 등에서 힘의 연기를 선보인 이연규가 여인2로 출연, 연기대결을 펼치고 있다. 9월15일까지. 오후 4시30분, 7시30분. 745-3966
< 박용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