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저널] '날씨와 상품판매' 함수관계
기사입력 1996년 07월 31일 16시 04분
*아이스크림 25~30도때 불티 **퇴근때 비오면 소주집이 더 잘돼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음료와 얼음과자, 아이스크림 따위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그런데 무조건 덥다고 이런 상품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상품이 잘 팔리는데는 나름의 `최적온도'가 있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은 25도가 넘어가면 잘 팔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30도가 넘으면 오히려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30도가 넘으면서 사람의 몸은 아이스크림보다는 음료 얼음과자 등 수분이 많은 것을 찾기 때문이다.
한국백화점협회가 펴내는 `유통저널' 최근호가 이같은 `날씨와 상품판매'의 함수관계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기상컨설턴트인 조석준씨가 기고한 `유통경제시대의 기상정보-웨더 머천다이징'이란 글에 따르면 27도가 되면 수박이 팔리고, 25도가 되면 사람들은 냉국수 주스 보리차 등을 찾기 시작한다.
최고기온이 18도가 되면 그릇가게에서는 청량감이 있는 유리식기가 잘 팔리고, 19도가 되면 반소매 티셔츠가 팔리기 시작한다.
에어컨은 낮 최고기온이 20도쯤 돼야 팔려나간다.
대체로 5월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 에어컨은 판매가 잘된다.
그러나 6~7월에 장마가 끼어있으면 에어컨 매출은 부진해진다.
저녁 무렵에 소나기가 내리면 시내 백화점들은 울상을 짓고 동네 슈퍼마籌 주인들은 입이 벌어진다.
저녁에 비가 오면 사람들이 시내쇼핑을 포기하고, 대신 주택가 슈퍼마籌을 찾기 때문이다.
퇴근무렵 비가 오면 시내 맥주집은 손님이 줄어들고 소주집은 늘어난다. 그러나 한낮에 많은 비가 내리면 맥주집 매출은 는다. 저녁이 되면 오히려 덥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