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3총사] '뛰는 일만 남았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31일 15시 09분
**마지막 컨디션조절 돌입
한국 선수단에 피날레 금메달을 안길 마라톤 3총사가 `베이스 캠프'에 합류한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1차 전훈지인 오리건주 유진시에서 격전지 애틀랜타에 입성, 비밀장소에서 마무리 훈련을 해왔던 이봉주(李鳳柱.26.) (金完基.28.)
김이용(金珥鎔.22.) 트리오가 마라토너들에게는 `마의 터널'이라고 불리는 식이요법을 모두 마치고 1일 선수촌에 입촌한다.
정봉수 감독이 당초의 계획을 변경, 마지막 `끝 손질'을 선수촌에서 하게된 것은 그동안 촌외훈련만 해온 탓인지 선수들이 아직 올림픽 열기를 채감하지 못하고 있어 정신력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들 트리오는 선수촌에서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한뒤 오는 4일 오후 8시5분 대망의 `금 레이스'에 출격한다.
정봉수 감독은 "이제 실질적인 훈련은 모두 끝났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의외로 쉽게 식이요법을 견뎌주었고 하루 30㎞의 운동량을 잘 소화, 체내에 불필요한 지방을 모두 연소시킨 만큼 앞으로 남은 4일동안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한국 선수단에 피날레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은 지난 27일부터 일절 육식을 금하고 채식으로만 평상시의 훈련량을 소화해내는 식이요법을 무난히 마친 성취감 때문인지 모두가 밝은 표정이다.
이봉주 김이용 트리오는 "현재 컨디션은 만점"이라면서 "고생한 만큼의 보람을 얻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금메달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