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혼합복식] 박주봉-라경민組
기사입력 1996년 07월 31일 14시 47분
**팀결성 3개월만에 랭킹 1위 `사제(師弟)콤비' 박주봉(32.한체대교수)-라경민(20.한체대)組는 팀결성 3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최고의 커플. 지난해 8월 `배드민턴 황제' 박주봉이 복귀한 후 11월 처음 짝을 이룬 박-라組는 올림픽 1차 관문인 출전 포인트를 얻기 위해 쉴새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예선부터 전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영오픈, 스웨덴오픈 등 6개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에 힘입어 올림픽에선 당당히 톱시드도 받게 됐다.
박주봉이 컴백하자 당시 혼합복식 세계 1위였던 룬드-톰센(덴마크)組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팀을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찾아간 헤프닝도 일어 났다.
복식경험이 별로 없던 라경민은 `배드민턴 교과서' 박주봉의 확실한 조련으로 단기간에 복식시스템을 몸에 익혔다.
실전에선 완벽한 역할분담으로 박주봉은 공-수 양면을 이끌고, 라경민은 싱싱한 어깨로 전위공격을 담당했다.
올림픽 여자단식에도 출전한 라경민은 혼합복식에 전념키 위해 일찌감치 1회전서 상대에게 승리를 `헌납'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