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정태] '손맛' 좋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31일 14시 43분
**'총알타' 되살아 현대전 2타점 ` 루트'라는 것이 있다.
타격 감각이 물오를라치면 어김없이 오른쪽 담장 근처로 쫙 뻗어나는 빨랫줄 타구가 그리는 궤적을 말한다.
7월 내내 좀체 볼 수 없었던 (27)의 총알 궤적이 후반기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는 전반기를 마치고 체력저하, 감각상실로 인해 잃었던 방망이 손 맛을 31일 현대와의 인천경기에서 완전히 되찾았다.
4타수 2안타 2타점에 3할2리로 타격랭킹 6위.
전반기 막판에 몰려들었던 슬럼프는 길고 길었던 터널.
`벗어나야지, 벗어나야지'속으로 뇌까리면 오히려 더 빠져들곤하는 게 슬럼프라는 늪이다.
중심 타선의 물꼬 3번타자의 부진은 롯데로서도 치명타.
비로 이틀을 놓친뒤 만난 후반기 첫 상대 도 예전처럼 호락호락하지도 않았다.
4타수 무안타로 번번이 헬멧을 움켜쥐고 덕아웃으로 재빨리 들어갔던 것.
그러나 인천에서 만난 현대는 1위로서의 힘과 끈기가 떨어져 있었다.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방망이 입질을 하며 2루에 있던 김종훈을 불러들이더니 1-1로 고무줄 균형의 3회에는 좌전안타로 다시 한점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달 초부터 2할9푼대로 하향곡선이던 타율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20일 부산 삼성전에서 3할대(3할4리)로 재등록했다.
"손 끝에 전해오는 감이 어제는 남 달랐어요. 체력저하쯤은 타격감만 회복된다면 너끈히 견딜 수있으니깐요."
의 노려치기가 롯데 8월 승부수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