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골프교실] (85)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6시 25분
## 엄지 발가락으로 체중 이동을…
골프의 고질(固疾)인 슬라이스나 후크의 배경에는 잘못된 체중이동이 한몫하고 있을 때가 많다.
몸의 중심이 바로 잡히지 않았는데 타구가 제대로 뻗어갈리 있겠는가.
이때는 엄지 발가락으로 체중이동을 유도해보아라.
클럽이 백스윙의 톱에 이르렀을 때 왼발의 엄지를 슈즈 속에서 가볍게 띄워 올려보자. 마치 엄지발가락 밑에 공이 놓여있는 것 처럼.
사실 백스윙의 톱이란 테이크백과 다운스윙이 오버래핑하는 순간으로 몸의 회전이 극대화되면서 골프스윙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양이 연출될 때이다.
`샷'이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온몸의 구석구석까지 파워와 신경이 집중되는 이 대목에서 양발의 엄지발가락이 따로따로 지면에 박혀있다는 것은 그만큼 체중의 분산을 자초한다.
백스윙의 톱에서 왼발 엄지를 곧추세우는 것은 상체의 뒤틀림을 부드럽게 해줄 뿐 아니라 임팩트때 `힘의 누수(漏水)'를 막아주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아울러 이 동작은 발목과 무릎에 힘이 쏠리면서 허리의 디스크가 곧게 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허리가 펴지면 강한 파워가 분출되게 마련이고 이는 좋은 피니시로 연결된다.
스윙의 마무리인 피니시가 좋다면 타구는 이미 정확한 코스로 날아가고있다.
< 이건실·부국장대우 기획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