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마음] 중학생 국토 종단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6시 00분
## `걸어서 통일까지'.
중학교 학생들이 도보 국토종단에 나섰다.
서울 상계동 온곡중학교의 1학년 9명과 2학년 2명 등 모두 11명.
지난 18일 경남 상주를 출발, 벌써 전남 무주를 지났다.
충남북을 거쳐 오는 8월8일쯤 서울에 도착후 문산 임진각에도 다녀올 예정.
어린 학생들의 기특한 실천은 뒤늦게 알려졌다.
1명의 인솔교사인 윤병용선생(35)을 비롯, 학생들이 소문내지말자며 몰래 출발한 때문. 국토순례반의 학부모 대표인 김영배씨(44)는 "통일-극기의 정신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아이들의 뜻을 다른 청소년들에 알려주고 싶어 학부모들이 대신 입을 열었다"고 말했다. 온곡중학교 순례반은 행진도중 차량이나 숙식 등 일체의 지원을 받지않는다.
배낭을 메고 잠은 야영캠프에서 잔다. 밥도 직접 지어먹고 하루 70리씩 걸으며 농촌 친구들을 만나고 마을 어른들에게 금수강산을 배운다. 25박 26일간 총연장 540여㎞.
온곡중학생들은 지난해부터 통일을 염원하는 나라땅 걷기행사를 시작했다.
첫 행군은 낙산 해수욕장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서울로 오는 250여㎞ 걷기. 당시 8명의 대원은 서로 어깨동무하며 독려, 한명의 낙오도 없이 씩씩하게 되돌아 오는 호연지기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너무 대견스럽다며, 오는 8월1일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리로 직접 내려가 격려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온곡중학교 국토순례반은 무주읍을 지나 가동리∼교평리∼임하리∼대안리∼초정리 ∼용정리∼광혜원리∼근삼리∼양촌리∼광주읍∼하남시를 거쳐 서울로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