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5시 45분
## 선발 4인방 "30대여 힘내라"○… "에도 없는 기록일걸?" 입담 세기로 유명한 `부엉이' (35)의 말이지만 이번에는 결코 허풍이 아니다.
바로 요즘의 만큼 고령 선발 투수진은 `진기록의 보고' 에도 드물 것이라는 말.
쌍둥이 맏형 (36)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면서 선발진은 가히 `노장만세'를 외칠만 하다.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된 투수는 4명.
36세의 프로 12년생 를 필두로 은 35세, 김태원 32세다.
4명의 투수중 가장 `영계'인 좌완 도 31세의 프로 7년생 중견.
이들의 프로경력을 모두 합치면 39년이라는 불혹의 나이가 나온다.
평균 10년의 프로생활 동안 네 투수는 모두 325승을 챙겼고 302차례의 패전을 기록했다.
마운드의 고령화는 이미 2~3년전부터 지적돼온 현상.
그러나 (25) 이후의 대어급 투수 스카우트가 줄줄이 실패작으로 돌아간데다 올해는 의 마무리로 변신, 임선동(24)의 입단 거부 등이 겹쳐 마운드의 `영파워' 물결은 아직도 잠잠하다. 백전 경험에서 체득한 노련미와 기교 만큼은 최고를 자부하는 `아저씨 4인방'.
올시즌 `젊은 타선'이 기대이하의 부진을 계속하면서 하위권으로 처진 지만 이들 고령 선발진의 분전은 기대만큼을 해냈다는 평가다.
후반기에도 코치진은 이들에게 `그저 나이를 잊어달라'는 당부뿐이다.
<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