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광림] 최다안타 선두…노장투혼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5시 39분
이번엔 톱타자까지. 쌍방울 최고참 김광림(35)의 노장투혼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성공적인 톱타자 변신으로 후반기 팀의 승수쌓기에 디딤돌 역할을 시작했다.
지난 18일부터 1번으로 출전하고 있는 김광림은 후반기들어 부쩍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OB 3연전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와 2득점 1타점을 기록.
쌍방울이 후반기 첫 3연전인 OB전에서 2승1패를 거두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데는 김광림이 톱타자로 공격의 숨통을 활짝 열어놓은 게 큰 보탬이 됐다.
3번내지 5번으로 출전하던 김광림이 톱타자로 나서게 된 것은 절정의 타격감각때문이다.
어차피 팀도루 7위로 발빠른 선수가 없는 쌍방울로서는 공격의 창끝으로 나설 1번타자감으로 정교한 방망이솜씨를 보이는 김광림 외에 달리 대안이 없었다.
사실 김광림의 톱타자 완전적응은 MVP에 오른 지난 23일 올스타전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1번으로 나선 김광림은 1회초 선제 결승 우월 1점 홈런을 때리고, 3회 4구로 진루한 뒤 연속도루를 기록하는 등 `톱타자의 교과서'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29일 현재 최다안타 선두(98개)에 타율 3할2푼8리로 롯데 에 이어 타격 2위.
최고참의 나이를 뛰어넘은 맹활약은 자연 돌격대 전체의 동반 상승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 이백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