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사단] 아시아선수권예선, 오늘 출국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5시 31분
## 목표는 아시아 정상@@ "대량득점-전승 전략 펼치겠다" `독사'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31일 베트남으로 떠난다. 내달 4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1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상대는 1조의 베트남과 괌, 대만.
대량 득점으로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를 따내겠다는 목표다.
모두 한국보다 한수 아래다.
텃세가 드세기로 유명한 홈팀 베트남이 조금 껄끄럽기는 하지만 승-패를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오는 12월 예선 10개조 1위팀끼리 맞붙는 본선(아랍에미리트)이기에 이번 지역 예선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을 과시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박종환 감독의 마음은 그다지 홀가분하지 않다.
발을 맞춘지 불과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부담감때문이다.
베트남을 비롯한 여타 팀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최소한 1년전 팀을 구성, 전력을 다져온 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개인적인 욕심도 꿈틀댄다.
이번대회가 98 프랑스월드컵 사령탑으로서 시험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
박 감독은 내심 이번 예선 및 본선대회를 통해 내년 초부터 시작될 98 프랑스월드컵 대권을 확약받을 생각이다.
게다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도 이번 대회에 참가, 상대 평가가 가능한 무대이기도해 아시아축구 맹주로서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지난 56년 시작돼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컵서 한국은 1,2회 대회만 석권했을뿐 번번이 중동세에 밀려나야 했다.
"악조건이지만 응집력을 발휘, 한국축구의 위용을 다시한번 떨쳐보이겠다."
이래저래 박 감독의 각오가 비장하다.
< 양정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