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날마다 테러 위협‘공포의 애틀랜타’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5시 27분
## 올림픽 조직위원들 대피소동…대책없어 전전긍긍 애틀랜타 올림픽 조직위원회() 본부가 폭탄 테러위협으로 전 직원이 대피하는 등 올림픽 분위기가 갈수록 암울해지고 있다. 30일 오전 6시경(한국시간) 270 피치트리 스트리트에 위치한 본부에 폭탄을 장치했다는 위협전화가 걸려와 전 직원은 물론 1층에 위치한 메인 티켓센터에 몰려온 1백여명의 사람들도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폭발물 탐지견을 앞세운 경찰은 건물은 물론 인근 빌딩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대피시켰으며, 인근 교통을 완전히 통제해 한 블록 떨어져 있는 메인프레스센터(MPC)의 교통도 한동안 완전히 마비됐다. 폭발물 전담반은 1시간30분에 걸쳐 건물 내부를 철저히 수색했으나 폭탄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지난 27일 오후 1시25분 올림픽 센테니얼 공원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래 폭탄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28일에는 애틀랜타의 명물 쇼핑센터인 언더그라운드에서도 폭발물 소동으로 쇼핑객들의 대피 소동이 발생했으며, 그레이하운드 고속도로터미널에서도 같은 사건이 벌어졌었다.
또한 복싱경기장에도 폭탄이 장치됐다는 소문이 돌아 일부 관중들이 입장을 거부한 바 있으며 경찰 당국은 계속되는 폭탄 테러 위협에 연일 시달리고 있다.
이같이 올림픽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연일 불안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조직위에서는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 애틀랜타=올림픽 합동취재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