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탈수-근육경력 방지, 특수음료에 승부건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5시 23분
## 제조과정-성분 극비…' V때' 위력
`스페셜 드링크(특수음료)로 금메달을 익힌다.'
내달 4일 오후 8시5분(한국시간) 벌어질 마라톤 레이스가 섭씨 39도, 습도 90%의 후텁지근한 무더위서 전개될 것이란 애틀랜타 의 보도가 나오자 한국 마라톤팀 베이스 캠프에는 선수들의
체온상승을 최소할수 있는 특수음료 제조를 위한 비상령이 떨어졌다.
정봉수 감독은 "이 정도의 날씨면 달리는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50도에 가까워 선수들은 시간당 1ℓ터 정도의 땀을 흘리게 되는데 탈수현상은 물론 이로인한
근육경련(쥐:cramp)이 우려된다"면서 "탈수현상과 근육경련을 방지할수 있는 확실한 `냉각수' 제조로 금메달을 예약하겠다"고 말했다.
42.195㎞의 마라톤 풀코스에서 선수들이 물을 마실수 있는 기회는 16번.
이중 8번은 대회조직위가 준비하는 제너럴 드링크(일반 생수)고 나머지는 각자 개인의 체질에 맞게 제조하는 스페셜 드링크다.
그러나 선수들은 수분공급을 위한 시간낭비와 번거로움을 극소화 하기위해 보통 5~6회 정도의 물을 마신다.
정봉수 감독은 30일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흘린땀의 양을 보충하기 위해 선수들이 생수를 마실 경우 그 양이 많아져 위가 출렁거릴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스페셜 드링크로만 소실된 체액성분을 보충하라"고 지시했다.
따라서 한국 선수들은 생수는 일절 마시지는 않고 머리에 끼얹거나 얼굴을 적시는 정도로 피부온도 상승을 막는데만 이용하고 소실된 체액은 스페셜 드링크로만 보충할 참이다.
따라서 스페셜 드링크는 이번 마라톤 레이스서 한국팀 최대의 `승부처'다.
정봉수 감독은 "스페셜 드링크는 세선수의 시간대별, 거리별로 흘리는 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에 의해 제조될 것"이라면서 "제조과정이나 성분은 공개할수 없는 우리만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스페셜 드링크 제조는 단순히 선수들이 마실물을 용기에 담는다는 차원과는 다르다"며 "2시간이상 동안 선수들이 갈증을 느끼지 않고 달릴수 있는 성분이 가미될 예정인데
보리차에 레몬즙과 몇가지 한약이 가미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미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가 우승을 할때도 단단한 위력을 발휘했던 정 감독의 '비법'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선수들에게 '오아시스'역할을 하게될지 궁금하다.
< 애틀랜타=올림픽 합동취재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