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박명환] LG전 선발 출격 ♣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5시 14분
## 올 세번싸워 단 한번도 못이겨@@ "꼬인 실타래 풀고 이번엔 웃자" 언제쯤 꼬인 매듭을 확 풀어버릴 수 있을까. OB 신인투수 (19)은 요즘 부쩍 말수가 적어졌다.
멋쩍게 짓던 특유의 웃음은 사라진지 오래고 선배들이 기를 살려주기 위해 농을 걸어도 그냥 시큰둥하기만 하다.
3억짜리 `황금팔'이 축 늘어진 것은 시즌내내 따라다니는 불운 때문이다.
나가는 게임마다 그렇게 안 풀릴수가 없다.
번번이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의 꼬리표를 달았다.
지난 6월28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승으로 `V6'를 그린 이후 한달동안 무려 4연패.
투구내용은 괜찮았지만 타선침묵이 아쉬웠다.
이 선발등판한 4게임에서 방망이로 낸 점수는 단 1점이니 용빼는 재주가 없었다.
후반기 첫 게임인 지난 26일 전주 쌍방울전에선 정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오랜만에 팀타선이 폭발, 초반 5점을 뽑아주며 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4회때 안타 1개 없이 4사구 5개등을 묶어 4점을 내주고 거저주운 1승을 내팽개쳤다.
단단히 얽힌 불운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은 31일 잠실 전을 벼르고 있다.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전인데다 올시즌 전에 3번 선발등판해 단 1승도 없다는 점이 `전투의욕'을 불태우게 한다.
"다 제 탓이니까 잘 던져서 무조건 이기는 수밖에 없죠."
의 목소리에는 유달리 힘이 들어가 있다.
<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