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축구 전기리그 결산] 대형 신인들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5시 05분
## 탄탄한 실력…그라운드 돌풍 주역 올 전기리그서 두드러졌던 현상은 가능성있는 신인들이 다수 프로 그라운드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4년마다 찾아오는 `올림픽 특수'에다 신생 수원 삼성이 무차별 포획한 실업 출신 대어들이 프로축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것.
새내기들 덕을 톡톡히 본 팀은 역시 울산 현대. ## 김기남-김재영-박견하등 신인왕 다툼도 치열 가 연고대학인 현대는 지난 93년부터 해마다 김기남 서동명 윤재훈 등을 연고지명으로 사재기, 올시즌 돌풍을 오래전에 예약해 놓았었다.
신예 스트라이커 김기남의 경우 지난 11일 전북전부터 24일 부산 대우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퍼붓는 기염을 토했고 서동명도 올림픽 출전으로 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주전 GK 의 자리를 위협할 만큼 탄탄한 기량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데려온 안홍민은 전기리그서 4골을 터뜨리는 등 기대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줘 창단 13년만에 첫 정상을 넘보는 현대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신생팀 삼성도 박건하 이진행 등 실업에서 배를 옮겨탄 `중고급 신인'들의 활약으로 전기리그 막판까지 대권 삼파전을 벌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건하는 올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답게 5골-4어시스트를 기록중인데 후기리그부터 복귀하는 이경수 등 올림픽팀 멤버들과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집안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연고대학인 졸업생을 싹쓸이했던 대우도 4골-2어시스트를 기록중인 김재영을 비롯해 우성용(3골) 명진영 등이 가세, 그동안 노쇠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팀 분위기에 활력소를 마련했다. 부천 역시 아디다스컵 득점왕 이 후반기부터 복귀하는데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입단한 수비수 유상수도 믿음직한 플레이를 보여줘 니포감독을 즐겁게 하고 있다.
< 류성옥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