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나] M-TV 드라마‘산’‘미망’동시 캐스팅 ♣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4시 47분


## 현대-과거 오가며 더위 잊어 "도봉산 인수봉 정상을 오르내리며 여름을 잊고 살아요." 깨끗한 이미지를 간직한 분위기 있는 여자 가 브라운관 대공세를 위한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TV 사극 `조광조'에 출연한 이후 한동안 공백을 가진 는 최근 두편의 드라마에서 비중있는 주역을 맡고 일찌감치 일에 파묻혀 피서를 대신하기로 작정을 했다. 내년 3월 방영을 앞두고 지난 6월부터 사전촬영에 들어간 TV 특별기획드라마 `산'(연출 정운현)은 에게 색다른 경험과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사과꽃 향기' 후속으로 오는 10월부터 방영될 TV 새 수목드라마 `미망' (연출 이은규)도 에선 `아들의 여자' 이후 처음 갖는 특별한 무대다. 산악인의 집념과 고뇌, 사랑을 담아낼 `산'은 TV가 1년여의 기획제작과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해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마운튼 드라마. 데뷔 이후 줄곧 부드럽고 온화한 연기를 펼쳐온 에겐 모처럼 강인한 산 여인의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 이 드라마에서 가 맡은 역할은 등반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산사나이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여대생 다희. "나약해보일 만큼 여성스런 모습만을 그려왔던 제겐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180도 변신을 벼르는 그녀는 이번 작품을 위해 등반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도봉산 등을 오르내리며 암벽등반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혔다. 또 등반연습과 별도로 틈틈이 수영복 차림으로 선탠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청바지 차림의 터프한 이미지를 담을 `산'과는 대조적으로 `미망'에서는 전통적인 비련의 여인상을 보여준다. 원작의 이 드라마는 19세기 중반 구한말과 일제 침략기, 해방직후의 격동기를 살다간 사람들의 얘기를 묘사하는 시대극. 여기서 는 거상집 맏며느리로 일찍 남편을 여윈뒤 하인과의 금기된 사랑을 나누다 비극의 씨앗을 잉태하는 머리방 아씨를 인상깊게 그려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