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연변·백두산은 지금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4시 45분
중국 연변과 백두산 여행중 필요한 것만 챙기는 실속파들은 어떤 장보기를 할까? ## 국내서 10만원하는 옥돌 6천원▲ 옥돌
옥도장은 10,000원 미만으로 특히 선물용으로 인기, 흥정하면 6,000원에도 살 수 있다.
사전 정보를 입수한 관광객들은 5~20명분 단체 주문을 하기도. 가공시간은 50분.
자만옥 도장을 재료만 1만원에 2개 사온 한 주부는 국내선 개당 100,000원이 넘더라고 전했다. 도장 가게는 연길시내 호텔, 백화점, 시장 초입에 흔하다.
2,000~4,000원선의 옥구슬과 옥팔찌도 인기. 옥바둑돌은 심양시 서탑시장 조선족백화점에서 55,000원(돌알통포함).
## 북한식당 평양냉면-기름불 대합구이 별미▲ 북한 맛 연길시에는 우리 입맛에 꼭 맞는 북한 식당이 6곳 있다. 이중 금강원, 두만강, 목란식당이 유명한 곳. 김일성대학 출신도 있다는 처녀 복무원들은 손님의 80%가 남한 관광객이라고 소개.
평양냉면(1,500원)이 가장 인기다. 대동강변에서 알코올 기름불로 통째로 구워먹는 별미라는 대합구이는 3,000원.
1~4층짜리 금강원(연길시, 2530866)의 경우 가자미식혜 500원, 산잉어회 6,000, 해삼볶음 8,000원, 고등어회 5,000원 등으로 조선-일본-중국요리가 모두 있다.
▲ 잣과 농산물
요즘은 값싼 농산물이 한약 보다 인기. 호기심에 북한 쌀과 검은 쌀, 깨, 좁쌀 등을 조금씩 챙긴다. 최고 인기 품목은 단연 잣.
연길시에서 가장 큰 서시장의 경우 1㎏ 한봉지에 3,000원 안팎이다. 맛도 괜찮아 즉석 술안주로도 안성맞춤.
▲ 만년필과 기념배지
벼루, 붓, 먹 등의 문방사우는 1,000원짜리부터 사람 크기만한 수십만원짜리까지 다양하다.
연길시 서시장 지하상가 건너편의 백화점(국제무역센터)4층은 만년필 천국. 1,000~2,000원짜리 만년필은 현지 청소년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것. 500원짜리부터 있는데 5,000원짜리면 상당히 고급스럽다.
`백두산'이 새겨진 기념 배지는 백두산 산행 1등 풍목. 개당 200원짜리 배지 50개 한묶음을 몽땅 사기도 한다.
▲ 발바닥 안마
중장년층은 연길시 시영호텔(시빈관, 2715901)에서 미녀가 손가락 검지마디로 신체축소판이라는 발바닥을 문질러주는 `발바닥 안마'를 찾기도 한다. 전신 안마가 5,000원인데, 발안마는 7,000원.
연변에선 최근 나일론 패선이 대유행이다. 70년대 한국식 나일론에 90년대 디자인을 덧붙인 형태. 5,000~10,000원이면 몸매를 섹시하게 받쳐주는 나일론의 멋을사 입을 수 있다. 2,000~5,000원짜리 패션 선글라스까지 끼면 영락없는 중국 신세대. < 연변=조경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