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축구 전기리그 결산] 각 팀 전력의 변화(1)
기사입력 1996년 07월 29일 18시 15분
**예상 깬 판도변화에 흥미 배가
울산 현대의 징크스 탈출, 신생 수원 삼성의 돌풍, 천안 일화의 추락….
96 라피도컵 코리안리그 전반기 72게임은 당초의 예상을 깨는 숱한 변화들로 한층 흥미를 더했다.
올 프로축구의 판도는 대략 3강-3중-3약으로 예상됐었다.
부천 과 포항 아톰즈, 그리고 코리안리그 3연패를 달성한 일화가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이다.
이같은 예상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본지가 실시한 9개팀 감독들의 상대팀 전력분석의 결과였기에 신빙할만 했다.
그러나 역시 공은 둥근 법.
승부가 이어지면서 프로축구판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대와 포항이 무적으로 등장하면서 중반부터 패권다툼을 벌였고 여기에 신생 삼성이 가세, 열기를 더했다.
결국 현대가 포항의 막판추격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경쟁은 막을 내렸다.
`뒷심부족'이 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했던 현대가 전기리그 패권을 거머쥐면서 오랜 징크스를 털어버린 것이다.
포항은 작년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일화에 고배를 마신데 이어 또다시 불운에 치를 떨어야 했다.
일화의 불행도 포항에 못지 않았다.
시즌개막을 앞두고 박종환 감독의 사퇴로 휘청거리기 시작한 일화는 결국 16경기서 2승만을 거둔 채 `꼴찌'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작년말 제15회 아시아클럽선수권에 이은 제11회 아프로-아시아클럽선수권 우승으로 탄탄한 전력에는 이상이 없음을 과시, 후기리그를 기대케 했다.
막내 삼성이 3위에 랭크된 사실도 프로축구사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었다.
특히 삼성의 선전은 프로팀 창단을 준비중인 각 단체들에 큰 용기를 주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