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500원짜리 껌시장 '후끈'
기사입력 1996년 07월 29일 17시 51분
**롯데 '브레인' 한달새 560만통 불티 500원 짜리 껌전쟁이 치열하다. 선발업체는 500원 짜리 검을 내놓자마자 사상최고의 매출액을 올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고, 후발업체도 500원 짜리 껌의 `단맛'을 보려고 기를 쓰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15일 DHA와 칼슘을 함유했다는 500원 짜리 신기능껌 내놓았다.
지난 5월 롯데제과가 출시한 같은 가격의 `브레인'껌의 기세를 꺾으려 전략적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롯데의 `브레인'은 `두뇌기능 활성을 위한 껌'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여 출시 1개월만에 무려 560만통을 팔아댔다. 매출액만도 28억원.
이는 국내 껌 판매 역사상 유례가 없는 신기록이다.
그런데 해태가 롯데의 `브레인'을 염두에 두고 후발로 내놓은 `DHA.Q'가 가격은 물론, 패키지의 디자인과 색상, 내세우고 있는 상품특성까지 거의 유사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 500원 짜리 껌이 "두뇌발달을 촉진하는 DHA를 함유, 청소년의 두뇌발육 촉진은 물론 노인성치매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도 같다.
롯데제과는 아직까지 "그굇 껌 한통 가지고 시비를 가리기가 좀 그렇다"며 짐짓 모른체하는 기색이지만 속으로는 영 기분이 개운찮은 것 같다.
값 싼 물건의 대명사였던 `껌값'.
그러나 이제 바야흐로 값이 500원이 되면서 오랜 경쟁을 벌여왔던 롯데와 해태는 또다시 전의를 가다듬고 있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