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팀] '아쉽지만 잘 싸우고 왔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29일 17시 51분
**올림픽 축구팀 30명 어제 귀국 … 비쇼베츠 감독은 러시아로 올림픽 축구팀이 29일 오전 6시 대한항공 KE-027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FW)과 서동명(GK) (MF) (FW) 등 선수 20명과 축구협회 김정남 전무, 가삼현 국제부장 등 임원 10명 등 총 30명의 선수단은 공항에 마중 나온 1백여명의 축구계 인사와 친지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대표선수들은 도착즉시 이종환 축구협회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 로비에서 해단식을 갖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한국은 이번대회서 강호 가나를 제물로 48년만에 본선 첫승을 올렸으나 예선 막판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빚어져 아깝게 8강진출에 실패했다.
김정남 협회전무는 오는 8월12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비쇼베츠 감독의 거취와 관련, "지금으로선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추후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그의 재기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쇼베츠 감독은 지난 26일 이탈리아와의 예선 3차전을 마친뒤 현지에서 곧바로 러시아로 귀향,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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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선수 한마디
▲ (FW포항) = 할말이 없다. 정말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안타깝다. 특히 2차전에서 부상해 3차전에는 출전 하지 못한채 8강진출이 좌절되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보면서 무척 속이 상했다. 올림픽서의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이제부터 팀의 후기리그 우승을 위해 정진 하겠다.
▲ 서동명 (GK현대) =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 명 골키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MF) = 충분히 8강에 오를 수 있었는데 좌절돼 아쉽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당분간 쉬었다가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MF삼성) = 답답한 심정뿐이다. 8강티켓을 눈앞에서 놓치는 바람에 지난 2년간의 노력이 보람도 없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가슴 아프다. 다음 올림픽에서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8강진출을 이뤄내겠다.
▲ (MF대우) = 지금까지 참여했던 대표팀중 이번 올림픽팀 멤버들의 의욕이 가장 높았다. 전력상 8강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최악의 운으로 탈락해 안타깝다. 98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정말 멋지게 한번 뛰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