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숭용] '팀이 위기인데 부상이 대수냐…'
기사입력 1996년 07월 29일 17시 50분
**타박상 이틀만에 롯데전 출전 "숭용이까지 빠지면 우린 차(車) 포(包) 다 떼는거야." 현대 감독은 지난 28일 광주 해태전 도중 4번 이숭용(24)이 앰블런스에 실려 나가자 걱정이 굴뚝같았다.
이숭용은 1회초 자신의 파울타구에 오른쪽 발등을 맞아 병원으로 향한 것.
다행히도 단순한 타박상일 뿐 발목뼈를 직접 다치지는 않았다는 진찰결과가 나왔다.
두어시간 뒤 통증에서 벗어난 이숭용이 입을 열었다.
"발목이 부러져도 경기에는 나갈 겁니다."
그 말에 김감독의 얼굴에는 안도와 대견스러움이 동시에 교차했다.
경기가 없는 29일 하루쉬며 통증부위를 치료, 30일 인천 롯데전에는 다시 출전할 예정이다.
이숭용은 최근 팀타자 가운데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다.
후반기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며 펜스를 때리는 2루타까지 쳐내 파괴력도 돋보인다.
또 4구도 3개나 얻어 가장 정확한 선구안을 자랑하기도.
여기에 팀사정도 절박하다.
원래 4번을 치던 는 왼쪽손목 부상으로 열흘이 넘게 배트도 못 만질 정도인데다 도 홈런포가 잠잠한 상태다.
또 최근 몇경기에서 팀타격 부진으로 애타는 승부를 펼쳤던터라 이숭용에 거는 기대가 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