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자 주간사랑방]
기사입력 1996년 07월 29일 17시 33분
★...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주는 구단은 비에 젖고, 선수들은 땀에 젖었습니다. 소위 자율야구를 내세운 감독이 지난 24일 해임되자 이에 자극받은 선수들이 화끈한 훈련으로 파이팅을 외친 것이죠. **러닝등 '타율야구'에 선수들 "죽을맛" ★... 천보성 감독대행체제를 맞은 선수들의 숨소리가 거칠어졌습니다.
코치진 개편에 따라 달라진 훈련 내용중 특히 러닝이 많아진 탓이지요.
선수들은 경기전 훈련때 50 씩 10번, 30 씩 10번을 뛰고 있는데 코치들이 철저히 초를 재고 있어 에누리 없는 `전력질주'입니다.
너도 나도 "죽을맛"이라며 엄살이지만 전임감독의 훈련아래서는 러닝이 다소 부족했음을 시인하는 탓인지 모두 열심히 뛰더군요.
가장 빠른 쌍둥이는 50m 를 유일하게 5초대에 끊는 송구홍이랍니다.
**한화 '강감독 이적설' 펄쩍 ★... 한화가 ` 불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가 지난 24일 감독을 해임시키자 후임으로 감독이 물망에 오른다는 소문때문이죠.
이에 대해 강감독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펄쩍 뛰고 구단 관계자도 "상식없는 소문"이라며 몹시 불쾌한 반응입니다.
`강감독 이적설'이 나오는데도 선수들이 동요없이 열심히 하고 있어 파장은 의외로 작았지만 ` 불똥'의 불씨가 꺼진것은 아니어서 구단은 긴장하고 있답니다.
** 쌍방울 '신문 노이로제' ★... 쌍방울 감독이 신문 노이로제에 걸렸습니다. 신문에 난 타구단의 소식을 접한 선수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게 틀림없기 때문이죠.
전반기를 4위로 마치며 창단이래 최고의 성적을 올린 쌍방울 선수들은 후반기 사흘째되는 28일 목이 빠지라 기다리던 `특별 격려금'을 받았습니다.
2천만원인데요, 당초 구단은 1천만원을 준비했지만 선수단에서 받기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자 부랴부랴 1천만원을 더 얹어준 것이죠.
하지만 신문에는 전반기 부진으로 감독까지 바뀐 선수단이 1억원의 특별격려금을 받았다는 등의 보도가 있었답니다. **해태 감독, 삭발 에 '모자벗고 사진찍자' ★... 해태 감독이 프로 15년만에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농담을 던졌습니다.
유난히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김감독은 지난 23일 잠실서 올스타전을 치르기 전 해태 선수들에게 "사진 찍자"며 기념촬영 제의를 했습니다.
또 김감독은 한술 더떠 "현우, 모자 벗어"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는 삭발을 했기 때문이죠.
이처럼 활짝 핀 사령탑의 얼굴을 본 선수들은 "감독님의 농담은 15년만의 처음이다"라고 한마디씩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