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라피도컵] 올시즌 신인왕 경쟁‘후끈’

기사입력 1996년 07월 28일 16시 49분

## 최고 몸값 박건하 파죽지세…김기남-김재영도 두각 올시즌 최고 루키는 누구냐. 반환점에 들어선 프로축구판에 벌써부터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올시즌 새 프로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는 모두 79명.

이중 혜성같이 등장, 팀의 보배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한 선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만큼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신인왕 도전에 나선 루키들중 선두주자는 단연 삼성의 `핵탄두' 박건하(25).

지난해까지 실업 최고의 황금발을 자랑했던 그는 올시즌 최고몸값(2억2천만원)을 받고 프로무대에 데뷔해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현재까지 득점 7위(5골)-도움 3위(3개).

박은 파워와 지구력, 솟구치는 헤딩력, 문전앞에서 반박자빠른 슈팅 등으로 무장, 상대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른지 오래다.

삼성은 이밖에도 실업출신 이진행(25) 전재복(24)과 `무서운 10대' (18)가 신생팀 태풍의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대우엔 `꺽다리 듀오' 김재영(23.1m87)과 우성용(23.1m92)이 팀의 부진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호시탐탐 신인왕 자리를 엿보고 있고 창단 첫우승을 노리는 현대엔 김기남(23) 안홍민(25) 윤재훈(23)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기남과 안홍민은 중요한 고비길에서 나란히 4골씩 작렬, 상승세를 이끌었고 윤재훈은 수비에서 `족쇄맨'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김기남-안홍민은 지난 24일 울산에서 가진 대우전서 동점-역전골을 터트려 팀우승에 결정적인 징검다리를 놓았다.

한편 올시즌 1순위 1지명의 `초특급 신인' 최진철(25.전북)은 뚜렷히 드러나진 않지만 대형수비수로서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 -서동명 등 올림픽 멤버 복귀가 변수 신인왕 최대 변수는 올림픽 멤버들의 복귀. (23.) (23.삼성) 서동명(22.현대) 등 올림픽팀 정예 요원들이 본격 가세하는 후반기에 올림픽의 여세를 프로그라운드에 몰고온다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견해다.

<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