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베일리, 세계신기록
기사입력 1996년 07월 28일 16시 44분
## 남자육산 100m - 9초 84 세계 최고의 `총알탄 사나이'가 탄생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모두의 예상을 깬 도노반 베일리(캐나다.28)였다.
베일리는 28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 100m 결승서 9초84를 기록, 종전 세계기록(9초85.르로이 버렐.94세계선수권)을 0.01초차로 단숨에 갈아치우며 지구촌 최고의 스피드맨으로 등극했다. 프랭키 프레데릭스(나미비아) 린퍼드 크리스티(영국)의 빛에 가려 우승 후보군에서 멀어져 있던 베일리는 스타트의 부진을 막판 스퍼트에서 만회하는 저력을 보이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지난 95 세계선수권대회서 우승,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베일리는 준결승서 10초 플랫의 기록으로 프레데릭스(9초94)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었다.
세계 랭킹 1위의 프레데릭스는 9초89로 부진, 2위에 머물렀고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신예' 볼든(22)이 9초9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일 96 로잔그랑프리국제육상대회에서 9초86으로 1위에 오르는 등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던 프레데릭스는 경기 직전까지 부동의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뒷심부족으로 밀려났다. 92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자로 대회 2연패에 관심을 집중시켰던 린퍼드 크리스티(36)는 2회 연속 출발 반칙을 범해 실격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15분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게일 디버스(미국.29)가 라이벌 멀린 오티(자메이카)와 10초94의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사진 판독결과 어깨가 먼저 들어온 것으로 판정돼 아슬아슬하게 대회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 애틀랜타 = 올립픽 합동취재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