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지금 애틀랜타는‘썰렁’
기사입력 1996년 07월 28일 16시 38분
## 폭탄테러후 거리 한산 - 시민표정도 굳어@@ 취재진 - 군인들만 분주 애틀랜타 올림픽은 2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 부상하는 폭탄 테러로 인해 선수선수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파장 분위기가 됐다. 27일 오전 1시19분(한국시간 27일 오후 2시19분) 록콘서트가 열리고 있던 애틀랜타시 중심가의 올림픽 센티니엘파크(올림픽 1백주년 기념공원)내 공연장 앞에서 폭발물이 터진 최악의 밤이 지난 뒤 아침이 밝아오면서 애틀랜타는 썰렁한 모습을 드러냈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폭발물이 설치됐던 공연장 앞 음향기기 탑은 앙상한 모습을 드러낸 채 주위에는 (미 연방수사국)와 GBI(조지아수사국)에서 파견된 수사요원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폭탄 테러 후 가장 달라진 것은 거리가 쥐죽은 듯 한적해진 것. 매일 평균 50만명이 북적거렸던 올림픽 센티니얼파크가 경찰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면서 27일(현지시간)이 토요일인데도 시내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진 상태다. 연인이나 친구끼리 짝을 지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일단의 젊은이들을 제외하곤 카메라나 백을 둘러맨 각국의 취재진들만이 분주히 움직였다. 시내에는 그린베레 모자를 쓴 공수부대와 군인들의 모습이 부쩍 많아졌고 애틀랜타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에는 차단막이 설치돼 셔틀버스와 공식 행사 차량만이 도로를 오갔다. 각 경기장은 그런대로 관중들이 들어찼지만 몸수색이 전보다 훨씬 강화돼 입구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입구에 늘어선 경비요원들은 혹시 테러리스트들이 다른 사람의 가방을 이용해 폭발물을 넣을 것을 우려해 "가방을 꼭 몸에 지니고 다니라"며 신신당부했다. 하루종일 폭탄 테러사건을 요란하게 방송하고 있는 을 비롯한 미국의 TV를 제외하곤 시내나 경기장에서 마주치는 이곳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비교적 평온해 보이지만 웃는 얼굴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경직돼 있다. 교통과 정보 대란으로 초반부터 삐끄덕거렸던 은 폭탄 테러로 인해 이제는 아무 사고없이 폐막일을 맞느냐가 남은 과제가 됐다. < 애틀랜타 = 올림픽 합동취재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