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셰어“나도 레즈비언이었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28일 16시 35분
## 20년전 애정행각…동성연대자 딸이 공개 "그때 난 여자가 더 좋았어." 슈퍼스타 셰어(50)가 한때 레즈비언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
셰어의 이러한 전력을 만천하에 알린 사람은 다름아닌 그녀의 딸 체스티티(27). 딸의 동성연애 행각을 보다 못한 셰어가 자신의 추잡한 과거까지 들추어가며 `눈물의 호소'를 했으나 체스티티는 자신이 기고자로 활동하는 동성연애자를 위한 잡지 `옹호자(Advocate)'에다 냉큼 이 사실을 알려 버렸다. 그간 레즈비언임을 공공연히 떠들고 다녀 엄마속을 무던히도 썩여왔던 체스티티는 "이것이 바로 모전여전"이라며 으쓱해했다는 것.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버린 셰어의 동성연애사를 들춰보면.
두번의 결혼경력과 함께 할리우드의 수많은 섹시가이들-톰 크루즈, 발 킬머, 본 조비서부터 최근 애인 로브 카밀레티에 이르기까지-과 염문을 뿌렸던 그녀는 지난 73년 동성과의 데이트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첫남편 보노와 갈라선 직후 허전함을 달래고자 동성연애자들의 모임에 몇번 참석했던 게 화근이었다. 특히 보노의 강압적인 성격에 진저리를 냈던 터라 나긋나긋한 게이들과 매너좋은 여자친구들에게 그만 홀딱 넘어가 버렸다. "색다른 흥분이 있어. 정말 굉장한 친구들이었거든."
셰어가 자신에 대해 강한 소유욕을 보였던 한 여자친구에게 질리지 않았던들 아마도 그녀의 변태적인 행각은 좀더 오래 갔을 지 모른다. 이 애인은 양성인 셰어가 행여 남자들에게 눈을 돌릴까 노심초사했고 심한 의처증(?)에 시달리다 못한 셰어는 "구관이 명관이야"라며 남자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예전 레즈비언 그룹에 몸담았던 그녀도 자신의 딸 역시 동성연애자였다는 사실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체스티티의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을 알게 되었을 때 셰어는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는 것. "나는 부모로서 완전히 자격상실" 운운하며 자괴감에 빠져있던 그녀는 급기야 딸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에 이르렀고 "제발 닮으려면 끝까지 닮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 김소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