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꽃]‘체조여왕’누구냐
기사입력 1996년 07월 28일 16시 20분
## 종목별 개인결승 오늘 출발@@ 우크라이나 포드코파예바 3관왕 야심 `애틀랜타의 꽃'은 누가 될까. 96 애틀랜타 올림픽이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올림픽을 대표할 여자 스타플레이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서 `체조 요정' 코마네치가 완벽한 기량과 깜직한 용모로 세계를 들썩이게한 후 올림픽마다 빼어난 미모와 기량을 갖춘 `올림픽의 꽃'이 등장해 왔다.
이번 애틀랜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포드코파예바, 의 지나 고기안, 그리고 미국의 도미니크 모체아누가 `다관왕 꽃' 1순위로 꼽힌다.
단체전과 개인종합을 끝내고 29일(한국시간)부터 벌어지는 종목별 개인결승에서 4개의 금메달을 놓고 숨가쁜 경쟁을 벌이게 되는 이들 가운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스타는 포드코파예바. 포드코파예바는 개인종합에서 우승, `체조 여왕' 대관식을 치르며 심판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특히 포드코파예바는 뜀틀과 마루에서 유난히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고 있어 2~3개의 금메달을 추가, 최소한 3관왕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포드코파예바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라이벌은 `코마네치의 조국' 의 지나 고기안.
개인종합서 불과 0.18점차로 금메달을 놓친 고기안은 종목별 경기에서 포드코파예바에게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고기안의 주특기 역시 뜀틀과 마루여서 이 두 종목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접전이 예상된다.
세계 체조에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유럽세에 맞서 단체전 우승에 빛나는 미국선수들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
홈 플로어 잇점을 앞세운 미국의 선두주자는 이민 1세의 모체아누이다.
언론들의 보도세례 속에 `아메리칸 드림'으로 떠오른 모체아누는 14살로 지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출전 당시의 코마네치와 나이가 같은 데다 깜찍한 용모까지 빼닮아 "20년만에 다시 탄생한 코마네치"라는 말을 벌써부터 들어왔다. 또 모체아누의 코치인 벨라 카롤리는 코마네치와 84년 올림픽 여자체조 챔피언 메리 루 레튼을 키워낸 체조의 대부.
따라서 모체아누는 `제2의 코마네치'가 되기 위한 3박자를 모두 갖춘 셈이다.
단 발목부상으로 대회 전 1개월 동안 훈련을 못했던 게 금메달 획득의 걸림돌이다.
이번 올림픽을 더욱 화려하게 꾸며줄 `애틀랜타의 꽃'은 치열한 경쟁 끝에 개화하는 만큼 그 아름다움은 더욱 찬란할 것이다.
< 애틀랜타 = 올림픽 합동취재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