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V3도전,‘여자 드림팀’
기사입력 1996년 07월 28일 16시 14분
## 속공-패싱-슈팅-수비등 첫경기 '원더풀' `여자 드림팀'. 한국여자핸드볼팀에 `여자 드림팀'이라는 애칭이 붙여졌다. 27일 한국-독일의 여자핸드볼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과 각국의 취재진들은 한국팀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원더풀"을 연발하며 미국 남자농구팀에 이어 `꿈의 팀(Dream Team)'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올림픽 여자 구기사상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여자핸드볼팀은 강호 독일을 맞아 전광석화같은 속공과 절묘한 패싱, 슈팅력을 과시하며 13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올림픽 2연패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미 세계 최강의 위치에 올라선 한국여자핸드볼팀이지만 이번 올림픽 첫 경기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기술을 몇가지 선보였다.
그 첫째가 맨투맨(1대1)을 바탕으로 한 `벌떼수비'.
대부분의 여자핸드볼팀이 지역 방어를 주로 하는데 비해 한국팀은 상대 선수를 철저하게 쫓아다니며 옴쭉달싹을 못하게 하는 철저한 맨투맨 수비를 펼치고 여기에 한수 더 떠 마치 벌떼와 같이 공을 가지고 있는 상대선수를 1~2명이 순간적으로 포위한다. `장신 군단' 독일은 한국의 벌떼수비에 막혀 경기 후반 10여분 동안 단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완전히 봉쇄당했다.
벌떼수비는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으로 태릉훈련원에서 `지옥훈련'을 쌓은 결과 탄생한 것.
벌떼수비와 함께 한국여자핸드볼팀은 (미 프로농구)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조직력을 펼쳤다.
`게임메이커' 임오경의 절묘한 패스워크를 주축으로 왼쪽 이너 이상은, 오른쪽 사이드 김은미, 그리고 오성옥과 박정림 등이 펼쳐낸 다양한 공격 전술에 관중들은 끊임없이 환호성을 올렸다.
폭탄 테러로 인해 침체한 올림픽 분위기에 한국여자핸드볼팀의 `꿈같은 플레이'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애틀랜타=올림픽 합동취재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