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조건으로 본 흑인과 종목별 특징]
기사입력 1996년 07월 28일 16시 02분
## 부력약해 수영은 부적합 흑인선수들이 26일 시작된 육상장과 복싱 레슬링 경기장에서 연일 판을 치고 있다. 흑인선수들은 최소한 이번대회가 아니더라도 운동경기에서 만큼은 타 인종에 비해 강인함을 과시해 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육상 다음으로 메달이 많은 수영(38개)이나 역도장엔 흑인선수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우선 흑인들의 신체적 구조를 들 수 있다.
수영은 일정한 정도의 부력(浮力)을 요구한다.
그러나 흑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지방세포가 적어 물보다 비중이 가벼운 부분이 적다.
따라서 흑인들은 기본적으로 수영에는 적합지 않는 체질을 가졌다.
이 정도의 차이는 피나는 훈련으로 극복이 될는지 모르지만 또다른 사회적 요인이 흑인들의 수영입문을 가로막았다.
흑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들을 보면 대부분 헝그리 정신을 요구하는 복싱 레슬링 육상 같은 종목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백인들에게 받은 인종차별의 울분을 토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수영은 기본적으로 이들이 한풀이를 하기에는 적합한 종목이 아니었다.
또 수영은 대부분 미국이나 영국 호주를 비롯한 나라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초기 수영장에 흑인출입을 봉쇄했다.
따라서 그들은 수영에서 만큼은 경험의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다.
역도 역시 비슷한 이유다.
역도경기는 동일한 체급이면 사지(四肢)가 짧은 사람이 유리하다.
그래야 무거운 중량물을 들어올리는 범위가 낮아 똑같은 힘으로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다.
그런데 흑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팔과 다리가 유난히 길다.
따라서 흑인선수들은 일정한 높이에 링과 네트가 있는 농구나 배구같은 종목에 유리한 체격이지만 역도 같은 종목에는 오히려 불리한 것이다.
그래서 마이클 과 로드맨이 백인들을 제치고 `농구황제'와 `리바운드의 도사'에 군림하는지도 모른다.
< 애틀랜타 = 김의진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