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밀회라뇨 말도 안돼'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7일 14시 55분
**"발리 휴가장면 공개" 협박전화 시달려 **CF 촬영지서 함께보낸 남자 오랜 친구일뿐 톱스타 이 남자친구와의 밀회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전화에 울상을 짓고 있다. 남자친구와의 밀회란 지난 달 초순 CF촬영을 겸해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갈 때 미국 UC버클리대학에 유학중인 남자친구 문성건씨(26)와 문씨의 친구, 그리고 의 여자친구 2명과 매니저인 임미경씨 등 모두 6명이 함께 지냈던 것을 두고 일컫는 말. 당시 은 이들과 모두 6명이 일행이 되어 클럽 메드에서 묵고 있었는데, 함께 해변에서 선탠도 하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스노쿨링도 하는 등 `아무생각 없는' 휴가를 즐겼다는 것. 그리고 4일간 함께 휴가를 보낸 뒤에 은 여자친구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고, 문씨일행은 를 들러 로 돌아갔다는 게 `발리 밀회설'의 전모. 이 문제의 전화를 받은 것은 발리여행을 다녀온 지 한달 쯤 된 지난 주말. 영화 `깊은 슬픔'(곽지균감독·동양미디어제작)의 히로인으로 캐스팅돼 작품분석에 골몰하고 있던 시점에서 이 전화를 받은 은 처음엔 펄쩍 뛰었으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밀회라는 표현을 쓸 장면이 없어 무시하기로 했다는 것. "성건이와 발리에서 만나게 된 것은 친구들과 함께 떠나기 전, 때마침 여름방학을 맞은 성건이로부터 연락이 와 시간이 되면 발리에서 보자고 약속했을 뿐이에요." 더군다나 문씨와는 "어렸을 적부터 친구인데다가 집안끼리도 잘 알기 때문에 밀회를 할 필요가 없고 그냥 드러내놓고 만나도 되는 사이"라는 게 의 주장. 때문에 은 문제의 전화를 받았을 때도 "공개할 테면 해라"고 대꾸했는데, 공연히 엉뚱한 소문으로 번질까봐 은근히 신경도 쓰인다는 게 의 솔직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