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마운드에 서고파!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7일 14시 46분
## 슬라이더 회복 자신감… "연승기회 주세요" "연승 기회를 달라." 주니치 (33)의 소리없는 항의를 하고 있다.
컨트롤과 슬라이더의 구위가 살아나면서 전반기 막판 쾌조의 3연승을 거둬 자신감을 되찾은 은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후반기에도 연승무드를 이어갈 태세다. 그러나 경기가 동점이 된 중반이후에나 등판하는 까닭에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거나 타선이 침묵하면 불펜이나 벤치신세다. 과거에는 마운드에 나가면 어떻게 버틸까하는 고민에 마음 편할 새가 없었지만 지금은 마운드에 서고 싶어 어깨가 움찔거린다. 더욱이 주니치가 후반기 초반인데도 선발 로테이션의 위기를 맞고 있어 의 등판 기회의 폭이 줄어들게 됐다. 선발 `쌍돛대'인 이마나카와 야마모토가 각각 어깨와 무릎부상으로 야쿠르트와의 진구 구장 3연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 그러한 약점은 26일 첫 경기서 드러나 선발 마에다가 5안타 5실점으로 2회를 버티지 못했고, 실책 2개가 조기 강판을 부채질 했다. 타자들은 5-9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트리플 플레이(삼중살)를 당했다. 진구 구장이 처음이어서 8회 2사후 1타자만 상대할 수도 있어 몸을 풀었던 은 은근히 동점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허사였다. 등판 기회만 있으면 연승 가도를 달릴 자신이 있다는 은 요즘 응원이 한창이다. 힘내라! 선발진, 파이팅! 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