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후반기 믿어주세요
기사입력 1996년 07월 27일 14시 45분
## "프로생활 이제야 적응… 기대 부응하겠다" 다시 새내기의 마음으로. 심재학(24)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프로 2년생.
주위의 엄청난 기대속에 데뷔한 지난해에는 모두를 실망시켰다.
`2년생 징크스'가 거꾸로 들어맞았는지 올해는 팀의 중심타자로 자랐다.
심재학은 전반기 의 82경기중 81경기에 출전, 261타수(67안타)를 기록했다.
벤치를 들락거렸던 지난해를 230타수(55안타)로 마감했으니 이제 `가보지 못한 길'에 들어선 셈이다. 최근 5경기에선 15타수 2안타(1할3푼3리)로 부진했다.
4강 문턱까지 갔던 가 전반기 마지막주를 무승으로 끝내고 다시 주저 앉은데는 중심타자인 심재학의 침묵도 큰 몫(?)을 했다. "힘이 떨어지면서 밸런스가 흐트러진 탓입니다. 휴식기간 동안 새로 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자세를 잡았습니다." 한 시즌을 쉼표없이 치러내는 진짜 프로선수의 생활패턴에 이제야 조금 적응한 느낌이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의 새 코치진은 그를 더욱 믿는다.
`상대 투수가 좌완이건, 우완이건 타선의 중심은 흔들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내세웠다. "아마때는 좌완투수의 공을 오히려 더 잘치던 때도 있었다"고 `주장'하는 심재학은 "지난해 부진하면서 소극적인 타격자세가 생겼던 것이 `좌투=좌타 천적'의 달갑지 않은 공식에 빠졌던 이유"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지금 `스타군단' 쌍둥이 타선의 당당한 중심.
"믿는 만큼 해낸다"는 신념으로 중심을 지킬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