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직원대상‘피서지에서 생긴일’공모
기사입력 1996년 07월 27일 14시 43분
## 3박4일 선탠에 한달간 병원신세@@ 실수담 - 공포경험등 쏟아져 "군부대 인근 강으로 피서갔다가 거기서 군인들이 단체로 목욕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우히히…. 나는 여잔디…." 휴가를 다녀오면 별별 잊지 못할 일이 생기게 마련.
이 27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피서지에서 생긴 일'을 공모받아 발표했는데 특히 여직원들의 경험담이 배꼽을 흔들어댄다.
"친구들이 수영 못하는 나를 바다에 빠뜨렸다.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어떤 어린애 하나가 물에 빠져 나보다 더 허우적거리며 나를 향해 울부짖는 것이었다. 둘다 목숨을 구했지만, 아고… 그 어린애는 내가 자기 엄마인줄 알았단다. 내가 아줌마 몸매였나?" "태백산 가는 기차 안에서 게임을 하다 내가 걸렸다. 벌로 다른 좌석의 남자를 데려와야 하는데…. 간신히 한 남자에게 말을 붙였더니 고맙게도 그는 선선히 일어섰다. 근데 이게 웬일. 그는 화장실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임신 8개월의 몸을 이끌고 동해안으로 휴가를 가서 민박을 했다. 내가 출산할 걱정을 했더니 민박집 할머니는 아들 7명을, 한둘도 아니고 7명을 출산하던 경험담을 얘기하시는 것이었다." "3박4일 동해에서 선탠을 했다가 한달간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실수담도 많다.
"술에 취해 밤늦게 텐트 속으로 들어가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옆에 처음보는 여자가 코를 골고 자고 있었다. "
"모닥불 피워놓고 캠프파이어…. 기름을 들이부었는데 옆에 앉은 남자의 다리에 불이 붙는 것이었다!"
으스스한 공포경험도 나온다.
"수영을 하고 있는데 여자머리 하나가 둥둥 떠다니는 것이 아닌가! 기절초풍을 했는데 알고보니 누군가의 가발이었다…."
< 이승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