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수] 계순희 누구인가?
기사입력 1996년 07월 27일 14시 29분
## 10세때 유도시작… 와일드카드로 홀로 출전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16세의 `공화국 소녀'인 계순희(모란봉 고등중 5년)는 국제대회가 이번이 처음인 무명. 와일드 카드로 북한 유도를 대표해 홀로 출전했으나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선수다. 올림픽 컴퓨터 전산망에도 `자료 없음'만 나올 정도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던 미지의 선수.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노바크에게 패한 이래 4년간 84연승 가도를 달려온 다무라 료코(20)는 일본 유도계의 자존심이자 신화. 다무라는 결승전까지 4경기에서 3번을 한판으로 장식하며 세계 최강이라는 명함에 걸맞은 위세를 보였다. 그러나 계순희를 상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활화산 같은 체력을 앞세운 계순희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효과 두개로 다무라의 84연승 신화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란봉 고등중 5학년인 계순희는 10세때 유도를 시작, 국제무대인 이번 올림픽에 첫 출전해 깜짝쇼를 연출해 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