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경] 한화전 합격피칭 선발‘부푼꿈’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7일 14시 14분
## 오랜 공백불구 변화구 컨트롤 만점
`가능성 확인.' `럭키보이' 최한경(22)이 구멍뚫린 삼성 마운드의 한줄기 빛으로 등장했다.
26일 한화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최한경은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안정된 투구내용을 펼쳐 선발가담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1-4로 승부가 기운 7회말 2사후 등판해 1 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2실점 (비자책점)했지만 마운드에서의 자세나 컨트롤 등이 당장 선발로 내세워도 손색없을 만큼 자신만만했다. 직구 스피드가 138㎞로 작년보다 다소 떨어질뿐 낮게 깔리는 변화구 컨트롤은 위력적이었다. 정순명 투수코치는 "예상보다 좋은 편이다. 오랜만의 등판인데도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자세가 돋보였다. 한두번 정도 롱릴리프로 나선 뒤에는 선발로 올라도 괜찮을 듯 싶다"고 평가했다. 최한경은 당초 올해 과 함께 삼성의 확실한 선발기둥으로 기대받았었다.
그러나 지난 4월23일 방위전역후 갑작스런 등부상으로 단 한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2군에 머물러 왔다. 본격적으로 피칭훈련을 시작한 것이 6월초순.
비록 직구는 145㎞를 넘나들던 전성기때보다 못하지만 체력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고 자부한다. 이날도 섭씨 30도를 웃도는 대전구장에서 유일하게 긴팔 언더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갈만큼 강한 체력을 뽐냈다. 작년 7승4패를 거두면서 나가는 경기마다 타선이 터져줘 `럭키보이'라는 별명이 붙은 최한경. 최한경의 가세로 웃음을 잃었던 삼성 마운드가 활력을 되찾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