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예선1-2차전]‘48년만의 첫승’쾌거
기사입력 1996년 07월 26일 16시 27분
## 한국-가나 1차전 48년만에 올림픽 본선 첫 승에 도전한 한국이 의 강호 가나를 제물로 마침내 그 꿈을 실현시켰다. 주역은 5차례의 실점위기를 선방한 GK 서동명과 페널티골을 성공시킨 `해결사' (MF).
가나는 경기초반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국문전을 잇따라 위협했으나 한국의 탄탄한 수비망에 걸려 볼은 허공만을 가를 뿐이었다.
수비에 치중하다 기습공격으로 맞선 한국이 천금의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은 전반 41분.
의 면돗날 패스를 받은 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대시해 들어가는 순간 가나의 수비수 쿠포가 깊은 태클로 반칙을 범했고, 페널티 키커로 나선 이 오른발 땅볼슛으로 골문 왼쪽에다 침착하게 꽂아넣었다. 한국은 후반들어 가나의 거센 반격을 받았으나 서동명이 `신(神)의 손'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고비때마다 선방하며 실점위기를 넘겨 귀중한 1승을 챙겼다.
## 한국-멕시코 2차전
양팀 모두 1승씩을 거둔 탓인지 공격보다는 수비에 역점을 두면서 역공에 나섰으나 90분동안 한골도 터지지 않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초반 게임메이커 이 멕시코 수비진의 집중마크를 받는 바람에 공격전환 패스가 매끄럽지 않아 주도권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비쇼베츠 감독은 34분경 간판골잡이인 을 빼고 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멕시코가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 좀처럼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들어 게임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한 한국이 돋보이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한차례 정도였다.
27분 이 멕시코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달려들며 왼발슛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겨나온뒤 멕시코 GK 캄포스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