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이렇게] 고속도로 출구 안전지대 침범사고
기사입력 1996년 07월 26일 15시 20분
김포공항 부근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공모씨(45)는 며칠전 원주에서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공씨는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 김포공항쪽으로 가다 올림픽대로 진입 안내표시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은 탓에 그만 지나쳐 버리게 됐다. 공씨는 우측 안전지대로 들어선 뒤 올림픽대로 진입로로 급하게 핸들을 돌렸는데 마침 오른쪽에서 한 승용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이 차량은 공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 오른쪽으로 급히 핸들을 꺾었으나 공씨의 승용차 오른쪽 뒷범퍼와 부딪힌 뒤 도로변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이 바람에 뒷차에 타고 있던 4명의 승객중 앞좌석에 있던 2명의 이마가 찢어졌고 차량도 대파됐다. 사고장소가 진입로인지라 얼마 지나지 않아 큰 교통혼잡을 일으키게 되었고 이떻게 알았는지 경찰차까지 오고 말았다. 부상자는 경찰차로 후송되고 피해차량은 견인돼 사고는 어느정도 수습됐으나 공씨는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었다. 고속도로 출구에 설치되어 있는 안전지대를 침범해 사고를 냈으니 혹시 중대법규(10개항목)사고에 해당되어 구속되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관은 달랐다.
이번 사고는 공씨가 부당하게 안전지대를 침범한 후 올림픽대로 진입로로 급하게 진로변경해 사고가 발생됐으나 안전지대 침범은 중대법규위반에 해당되지 않아 일반사고로 처리된다는 것이었다. 공씨는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사고비용을 보험처리하고 경찰관으로부터 스티커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지만 고속도로에서 안내표지를 주의깊게 보지 않은 실수가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