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울 국제 우표축제(필렉스 서울96)
기사입력 1996년 07월 26일 14시 45분
**국내최초 문위우표등 전세계 수집가 3만2천여종 출품 **1역원 넘는 구한말 편지봉투-올림픽 기념우표도 전시 국내 우표 사상 최고가에 팔린 구한말 우표와 국내 최초 우표, 세계 최초우표 등 희귀 우표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오는 8월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에서 `2002년 월드컵 유치기념 서울국제우표축제'(필렉스서울96)가 열려 각국의 유명우표들이 전시된다. 이 행사에는 세계적인 전문 우표수집가들의 소장품 3만2천여종(국내 우표 1만여종, 외국우표 2만2천여종)이 출품된다. 이중엔 지난 93년5월 스위스 루가노 하마사국제경매시장에서 국내 우표로는 사상 최고가인 1억3천5백만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던 구한말인 1895년 발행된 태극보통우표가 붙여져 배달된 편지봉투(실체봉투)가 포함돼 있다. 5푼짜리와 25푼짜리 태극보통우표 2장이 붙여진 이 봉투는 1896년 러시아정부가 주한러시아영사관에 공문서를 담아 보낸 것. 러시아의 한 관리가 함북 경흥우체사(우체국)까지 갖고 와 경성으로 붙인 것으로 우표에 찍힌 경흥우체사 소인이 이제까지 거의 발견된 적이 없는 `이중원(二重圓)'이어서 우표를 세계적인 고가품으로 만들었다. 이 봉투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데 소유자인 일본우취센터는 이번 전시에 출품하기 위해 3억원대의 보험에 가입해놓았다. 이 행사에는 또 국내 최초우표인 `문위(文位)우표'(1884년11월 발행)부터 작년까지 발행된 우표 2,000여종과 300여종의 실체봉투가 등장한다. 1840년5월 영국 로랜드 힐경이 탄생시킨 세계 최초 우표 `페니 블랙'을 비롯, `누드 시리즈' `프랑스 회화 시리즈' 등 국제대회 수상작품도 다수 전시된다. 각국에서 발행된 애틀랜타 올림픽 기념우표와 2002월드컵 개최지 확정 기념우표, 서울올림픽 기념우표 등은 전시는 물론 판매까지 된다. 이밖에 금속이나 플라스틱, 천, 나무 등을 소재로 만든 우표와 별모양이나 동그라미, 세모, 마름모꼴, 범선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우표들도 선보인다. 김흥근 필렉스서울 조직위원장은 "월드컵 유치를 축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기간 동안 우표수집 강좌와 퀴즈행사, 경품행사도 마련하고 국내외 우표상들이 70여개의 우표판매대를 설치, 각국 우표를 판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