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신마뉴스 633레이스 분석
기사입력 1996년 07월 26일 14시 40분
**전 마권에 걸면 본전 60% 건진다. 모든 복승식 마권에 같은 돈을 걸면 어떻게 될까. 복승식 사상 최대 배당률(2,926.9배)이 터진 지난주 토요경마 5경주에서 총 66개 마권에 1,000원씩을 건 사람은 6만6천원을 투자해 무려 2백92만6천9백원을 벌수 있었다. 물론 늘 이런 횡재를 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주 토요경마에서 이처럼 초고액배당이 터지자 전체 마권에 같은 돈을 걸었을 경우 과연 얼마나 건질수 있을지가 경마팬들 사이에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예상지 신마뉴스가 올해초부터 지난주까지 치러진 633개 레이스를 분석한 결과, 모든 복승식 마권에 같은 돈을 걸었을 경우 본전의 60%에도 못미치는 돈을 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부터 지금까지의 복승식 평균 배당률은 37.1배였고 적중마권에 의해 배당금으로 돌려받는 비율(환수율)은 59.5%에 불과했다. 즉, 이 기간동안 이 방식에 의해 베팅한 사람은 총 100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40만5천원을 손해본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환수율인 46.5%에 비해 13%가량 높아진 것이지만 너무 많은 마권에 분산베팅하는 것은 여전히 비경제적인 베팅방법임을 입증하고 있다. 환수율은 몇마리의 말이 경주에 출전했느냐에 따라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환수율을 기록한 경주는 출전마수가 12마리인 경주로 환수율이 120.5%에 달했는데 모든 종류의 마권을 구입한 사람은 베팅액수의 20.5%에 해당하는 수익을 챙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926.9배의 복승식 사상 최고배당이 터졌던 지난 20일 제5경주가 12마리로 치러진 때문이다. 다음은 13마리가 뛴 레이스로 102.1%의 환수율을 기록했는데 이 또한 지난 3월16일 2,689.4배의 배당에 힘입은 바 크다. 반면 나머지 경주에서 모든 종류의 마권을 구입한 사람은 각각 큰 손해를 감수해야했다. 8마리 경주의 경우 33%, 7마리는 51.4%, 11마리 52.4%, 14마리 56.4%, 9마리 56.9%에 해당하는 돈을 잃었다. 분산구매가 가장 불리한 레이스는 10마리가 출전한 경주로 환수율이 40.9%에 불과, 100만원을 전 마권에 골고루 나눠 베팅한 경마팬은 무려 59만1천원을 잃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