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獨 무용가 김나영] 내한 인터뷰

기사입력 1996년 07월 26일 14시 06분

## "후배 무용가에‘재창조’노력 기대"

"피나와의 만남은 항상 감동적이에요. 무용수를 사랑하고 아끼는…" 유럽최고의 무용단인 독일 부퍼탈무용단에 입단한 첫한국인 무용가 김나영씨(32). 한국현대춤연구회(회장 이정희) 초청으로 최근 내한, 기자를 만난 그는, 예술감독 피나 바우쉬에 대한 찬사로 인사를 대신했다. 피나 바우쉬는 올해 56세의 독일인 여성무용가로, 20세기 현대 주요 무용가로 손꼽힌다. 탄츠 테아터(tanz-theater)라는 신표현주의 계열의 독일 현대춤 창시자로, 춤에 연극, , 미술 등 총체적 표현력을 띤 예술성과 독창성으로 언제 어디서나 관객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부퍼탈무용단은 가는 곳마다 만원으로 2~3개월전 예약이 필수. 김나영씨는 3학년 발레전공 중 도독, 폴크방 예술대학을 다녔으며, 그후 카셀극장 전속무용단(90~92)을 거쳐, 피나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폴크방 탄츠스튜디오 (92~96)에 입단.활동했다. 94년부터 부퍼탈무용단에 게스트로 출연해왔으며, 피나의 명작 `봄의 제전'으로는 아비뇽 이스라엘 부퍼탈 등지에서 3년간 출연했다. "후배들에게는 `재창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어요. 한국인은 재능과 감성이 풍부한데도 모방에 그쳐서 발전이 없다고 봅니다." 부퍼탈무용단의 단원수는 모두 27명. 모두 강한 개성의 소유자들이어서 개개인이 춤추기에 따라 주역이 됐다 조역이 됐다 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 동양인으로는 일본인 기요미 이치타와 함께 있는 김씨는 오전 9시부터 트레이닝을 시작해 저녁 10시까지 작업하기는 보통이라 전했다. 연간 2백회 이상 공연하며, 무대연습도 공연처럼 계속된다. 8월 11일 출국한 이후에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 `이피게니아'에 출연하고, 9월 부퍼탈에서 `봄의 제전' 등을 공연하고, 10월에는 미국 뉴욕 등지에 신작 `오직 너(only you)'로 순회공연을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