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팀] 이탈리아도 깰 수 있다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5일 16시 19분


## 비쇼베츠 감독 "조1위로 8강… 손쉬운 4강파트너 선택" `이탈리아를 딛고 조 1위로 8강에 오를 결전의 날이 밝았다.' 올림픽 출전 반세기만에 첫 시상대 입성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버밍햄 리전필드 구장에서 이탈리아와 예선 C조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멕시코와 함께 1승1무 승점 4를 기록, 8강 진출을 위한 7부능선을 이미 정복해놓은 상태. 특히 마지막 상대인 이탈리아는 멕시코와 가나에 일격을 당해 예선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물론 비기기만해도 8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비쇼베츠감독은 이탈리아전에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 비쇼베츠감독이 조 1위에 집착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조 수위로 준준결승에 올라야만 예선 D조의 2위팀과 4강진출을 놓고 맞붙는 쉬운 카드를 쥘 수 있다. 현재 D조는 가 2승, 과 일본이 1승1패를 기록중인데 26일 -전서 패한 팀이 조 2위로 한국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D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비쇼베츠감독은 "보다는 이미 가나전에서 실전경험을 쌓은 축구가 상대하기 편할 것"이라며 조 1위 통과만이 메달권 진입을 위한 지름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기다 C조 2위가 될 경우 8강전 경기 장소를 로 옮겨야 한다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올림픽 본선에서 수비벽을 두텁게 한채 실점을 최소화하는 축구로 재미를 본 비쇼베츠감독은 이탈리아전에서도 이같은 전술의 골간을 유지하면서 역습으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어버릴 참이다. 이번 본선에서 2골을 터뜨린 이탈리아의 주득점원 마르코 브랑카(31)의 마크는 부상중인 이임생(25) 대신 25일 긴급수혈한 (27.전북)에게 맡길 계획이다. 또 멕시코전에서 전반 초반에 과 교체돼 충분한 휴식을 가진 (28.포항)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 (23.안양 )와 함께 예선탈락으로 맥이 풀린 이탈리아 수비진을 맹폭격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