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시몬] 공백 4년만에 팬곁으로
기사입력 1996년 07월 25일 16시 17분
## 창법 바꿔 완전 뽕짝가수 전환 `조랑말' 진시몬이 돌아왔다. 진시몬은 90년 `낯설은 아쉬움'으로 출신 미소년 이미지를 팬들 뇌리에 각인시켰던 바로 그 동안(童顔)의 주인공.
강변가요제를 통해서 가요계에 입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갑자기 실종, 그동안 궁금해하던 팬들이 많았던 그가 뉴트로트라는 새 메뉴를 들고 홀연 나타났다. "새 노래 준비에 무려 2년이 걸렸어요. 그전에는 국방의 의무를 다했구요."
실종 4년 동안 진시몬은 진짜 남자가 됐다. 예비군 꼬리표도 달았고 텁수룩한 수염으로 남성미도 냈다. 연예인 축구팀인 회오리팀에선 레프트윙으로 맹활약중이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면 감추기 힘든 예의 아름다운 보이스컬러.
그러나 진짜 진시몬의 달라짐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앨범에서 찾을 수 있다.
트로트가수, 쉽게 표현해 완전 뽕짝가수로 전공을 바꿨다.
"선배 트로트와 현철선배 트로트가 다른 것처럼 지금 제 소망이라면 진시몬 트로트라는 새 장르를 뿌리내리게 하는 것입니다."
진시몬은 국민적 장르인 트로트에서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 2년동안 칼을 갈았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진시몬의 `사부' 면면.
의 `남자답게 사는 법', 의 `당신은 어디 있나요', 태현의 `몰라요 몰라' 등 계속 주옥같은 트로트로 토종 뚝배기 음악 분야에서 발군의 작곡가로 자리매김한 가수 이다. 진시몬의 창법 바꾸기 등 애지중지 새로운 진시몬을 만들어온 은 "조랑말이 어떻게 저렇게 적토마로 바뀌었을까 하고 팬들은 놀라게 될 것"이라며 "맛깔스런 댄스트로트를 기대해달라"고 자신있게 주문한다. `아직도 모르겠어 난 정말. 꿈이라 생각해야 하는지. 너 떠난 그 길목에서 널 기다리는데. 세월 모두 흘러가나 잊혀진건 아닌데….' 타이틀곡 `애수'(김의섭 작곡-사)를 신명나게 읊조리는 진시몬의 어깨엔 절로 춤사위가 흐른다.
<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