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민-김기남] 신인왕 집안 다툼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5일 15시 27분
## 호랑이 우승 가등록 일등 공신 "팀 우승에 만족할 수 없다." 울산 현대의 새내기 MF 안홍민(25)과 김기남(23)이 신인왕 타이틀 도전을 선언 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24일 대우전(3대2승)에서 나란히 한골씩을 기록, 팀이 사실상 전기리그 우승을 결정짓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루키 콤비'. 안홍민은 1-1 동점인 상태에서 후반 1분 역전골을, 김기남은 후반 32분 쐐기골을 터뜨리는 수훈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상무를 제대하고 프로에 뛰어든 안홍민은 올시즌 현대가 발굴해낸 최고의 신인으로 꼽힌다. 지난 3일 부천 전(1대2패)에서 정규리그 첫골을 신고한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 그뒤 5경기서 3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해결사로 부상했다. 2차라운드 들어 게임메이커에 기용된 안홍민은 현란한 드리블과 뛰어난 돌파력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공격 뿐아니라 때론 상대의 스트라이커를 전담마크하는 솜씨도 보여 전천후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체력이 달려 계속 교체됐지만 전기리그 후반부터는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어도 거뜬할 정도로 체력도 보강했다. 를 졸업하고 현대 유니폼을 입은 김기남의 활약도 안홍민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11일 전북전(2대1승)부터 내리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올림픽대표에 차출되는 바람에 전기리그 초반에는 팀에 전혀 공헌하지 못하다 후보선수가 돼 지난 3일부터 팀 경기에 출전했다. 시야가 넓고 위치선정에 뛰어나 줄곧 공격형 미드필드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뛰어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수비는 물론 쉴새없이 공격에 가담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 이들은 "현재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후기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반드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