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회] 대상경주 3연승 신기록 쾌속 질주
기사입력 1996년 07월 25일 14시 38분
##폭발적 순발력… 컨디션 최상 허은회선수의 대상경주 연승 기록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1기의 자존심' 허은회선수가 지난주 일요일 고객 감사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 특별 레이스에서 우승, 대상경주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대상경주 연승 행진 신기록 사냥에 나섰다. 허선수는 지난 5월26일 장배 대상경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지난 6월부터 지난주까지 약 2개월 동안 15경주에 출전해 1위 11회, 2위 2회를 기록, 승률 73%-연대율 87%라는 뛰어난 성적을 작성하고 있다. 허선수가 이처럼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경륜 선수중 최고로 평가되는 탁월한 경주운영 능력과 폭발적인 순발력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창현씨는 "올들어 추입 위주의 작전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젖히기 전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가 하면 3~4코너에서 치고 나오는 타이밍이 절묘해 당분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두주불사(斗酒不辭)로 불릴만큼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끊고 연습에만 매달릴 정도로 체력 관리에 철저한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허은회선수는 "지난 동계훈련중 체력 강화와 순발력 위주의 훈련에 중점을 둔 것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면서 "특히 차체의 안장을 약간 높인 것도 파워를 극대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허선수가 기록 갱신을 위해 넘어야 할 첫번째 관문은 다음달말 개최 예정인 한국스포츠 TV배 대상경주. 이 대회는 올해 한 차례도 대상경주의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95 경륜 챔프' 원창용을 비롯, 스포츠조선배 챔프 정성기, 월드컵 특별 레이스 우승자 김보현, 신예 용석길의 자존심을 건 필사의 도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허선수는 "현재 컨디션이 최상인데다 자신감이 있어 당분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면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정상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